1. 자연 분만 vs 2. 제왕 절개 어떤 걸 선택하시나요?자연분만 후기 올려드릴께요

자연 분만과 제왕 절개 어떤게 나에게 맞을 까?

자연 분만과 제왕 절개의 장 단점!!

임신 한 후 가장 먼저 결정하는 것이 자연 분만을 할 것인가 제왕 절개를 할 것인가 인거 같아요

물론 어쩔 수 없이 제왕 절개를 하시는 분도 많지만 요즘엔 둘 다 할 수 있어도 제왕 절개를 많이 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제 주위에 친구들만 봐도 90%가 제왕 절개…ㅎㅎ

하지만 저는 당당하게!! “난 자연분만을 할거야! 굳이 배를 째고 싶지 않아” 그러면서 자연분만을 선택 했죠.

(진통할 때 왜 다들 제왕 절개를 하는지 알게 됐다는 ㅠㅠ)

우선 자연 분만과 제왕 절개의 장단점을 간단하게 적어볼게요.

선불이냐 후불이냐는 썰이 있듯이 자연 분만은 선불!!

애기 낳기 전에 엄청 아프죠ㅠㅠ 진통 정말 말로 설명이 다 안되는 고통입니다.

또다른 단점으로는 언제 나올지 모르는 긴장감이랄까? 울 애기도 3주나 빨리 나와버렸어요.

그리고 나중에 요실금에 걸릴 확률이 올라간다고 하죠 ㅎ

하지만 그 고통을 이겨내면 분만 후 회복력이 정말 빨라요. 물론 분만 중 회음부를 찢기 때문에 회음부가 아파서 도넛방석을 몇 일 써야하지만

그거만 빼면 뭐 애기 낳았나?싶을 정도로 빠른 회복력을 보실 수 있어요.

남편이 “아니 복도에 다른 산모들은 다들 힘겹게 걷는데 너는 대단하다” 라고 할 정도의 회복력?ㅋㅋ

후불인 제왕절개는 의사선생님과 상의 하에 날짜를 지정해서 수술로 낳을 수 있어 특별한 일이 없다면 분만 날짜를 알고 준비를 할 수 있죠. 분만 시 고통도 없다구요~

하지만 무서운 후폭풍이 있죠? 배를 째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이 끝난 후 점점 아픔이 찾아와요. 아프다고 누워만 있을 수 있냐? 아니죠~ 빠른 회복을 위해서 걷기도 열심히 걸어야해요. 다들 폴대를 잡고 힘겹게 걸으시던 모습이…ㅠㅠ

이건 제왕절개한 친구가 말해줬는데 화장실을 간 후 속옷을 못 올려서 남편이 와서 올려줬다는 ㅠㅠ 너무 수치플이었다고

이렇게 장단점이 뚜렷하니 다들 선불로 할지 후불로 할지 잘 결정하세요 😉

자연분만 생생한 후기 갑니다!!

이제 진짜 후기 레츠꼬!

이 후기는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을 정리한 후기이지 전문적인 지식이 들어간 후기가 아닙니다. 분만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 해주세요. 🙂

우선 저는 진통이 오기 전 양수가 먼저 터진 케이스 입니다.

저는 특이하게 양수라서 왈칵 무언가 쏟아지는 느낌이 아니라 여자분들은 아시겠지만 냉같은게 나왔어요.

인터넷에 쳐보니 만삭일 때 냉이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 그렇구나하고 하루를 지나갔아요.

다음날 낮에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서 건대에 유명한 떡볶이를 사러 운전까지 해서 갔죠

참 내 자신 대단해 어휴

그렇게 떡볶이를 사와서 먹고 눕고 놀다가 점점 분비물이 많아져 생리대를 차며 보냈어요. 그렇게 잠들었다가 다음날 새벽 6시에 갑자기 뭔가 쑤욱 나오는거 같은 느낌에 깨서 화장실을 가보니 약간의 피가 섞여 나와서 바로 병원에 전화하니 가방 챙겨서 병원 오세요…

띠로리… 갑자기요? 난 아직 준비 안 됐는데요…ㅠㅠ

그와중에 애기 낳으면 그날은 제대로 못 씻으니까 샤워는 못 해도 머리는 감고 출산가방들고 입원 했어요.ㅋㅋㅋㅋㅋㅋ대단하쥬

진통은 없었어서 가능했던거 같아요.

병원가니 양수입니당~바로 입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양수가 왈칵 쏟아지는게 아니라 저처럼 처음에 냉처럼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냥 있지 마시고 병원에 방문 한 번 해 보세요 ㅎㅎ 양수가 나오고 24~48시간 안에 병원에 가야 되니 꼭 확인 하세요!! 안 그러면 감염위험도 있다는거 아시죠?

그렇게 저는 37주에 출산을 위해 병원에서 옷 갈아입고 분만 촉진제 맞으며 누워있는데 오옷~안 아픈데? 견딜 수 있겠는데?라는 말도 안되는 착각속에 남편과 장난치고 놀았죠. 밑에 사진이 증거 ㅎㅎ

자연 분만

촉진제 맞고 점점 아파지더니 2~3시간 후에는 정말 참을 수 없는 고통이ㅠㅠ

고통 강도와 횟수가 점점 잦아져서 더 힘들었어요. 하지만 아직 무통주사를 맞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간호사선생님의 절망적인 말씀 흐흑

자궁경부가 3cm이상 열려야 하는데 아직 열리지 않은 상태라 그렇대요.

그 고통을 표현하자면 보통 자동차로 배위를 지나가는 거 같다고 하는데 저는 그거보다는 누가 찡 박힌 장갑을 끼고 내 뱃속을 휘저으면서 쾅쾅 치는 느낌이었어요

온 뭄에 식은땀이 나고 손이 바르르 떨리며 눈물이 그냥 자동으로 광광

남편한데 몸 좀 주물러 달라했는데 손으로 건드니 또 싫어서 손치우라 했다가 또 주무르라 했다가 무한 반복이었어요. 남편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그렇게 몇시간 진통 하다가 드디어 무통주사!!!끄아앙

주사 맞을 때 움직이면 안 되는데 진통도 같이 와서 참느라 힘들었지만 맞고 난 후 정말 천국 헤븐 최고

거짓말처럼 안 아파져서 다시 여유가 생겼어요. 한 시간 뒤쯤 다시 슬슬 아파지려하길래 또 놔달라고 불렀는데 이젠 자궁경부가 많이 열려서 애기를 낳아야해서 더 줄 수 없다고…ㅠㅠ

저도 모르게 “네? 또 그 진통을 느껴야한다구요???저 무서워요” 해버렸어요. 전 이 천국을 한시간밖에 누리지 못 했다구요ㅠㅠ

그렇게 시작된 분만 연습과 진통…연습할 땐 남편은 잠시 나가있고 간호사쌤과 둘이 열심히 연습했어요. 너무 아프고 온 몸에 힘이 안 들어가고 다리도 저리고 했지만 이걸 잘 해야 빨리 낳고 이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생각 하나로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렇게 40~50분 연습 후 갑자기 간호사쌤이 다들 콜 하시더니 침대가 분만용 포지션으로 쏵 바뀌고 우루루루 사람들이 들어오고 남편도 들어오라해서 제 머리쪽에 서서 급 분만 시작!

이 때부터 진짜 죽을힘을 다해서 힘을 줬어요. 빨리 나오기를 빌면서 ㅠㅠ

여기서 힘 줄 때 팁! 배에 힘을 주시는게 아니라 머리를 들고 대변을 보신다는 느낌으로 힘을 줘야해요~그 전에 관장은 다 하니 실수 하는게 아닌가 걱정은 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 대변 보시듯이!!주세요 배에만 힘을 주는 건 도움이 되지 않아요ㅠㅠ

애기 머리가 어느정도 나왔을 때부터 간호사쌤이 위에서 배 누르시고 저도 힘주고 끄아아아악!!!하는데

남편 “ 나왔다!!ㅎㅎ나왔어~이제!!”하며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애기 울음소리가 으아앙 들리며 온 몸에 긴장이 그대로 풀렸어요.

그렇게 우리 깜짝이가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ㅠㅠ 나오자마자 아기 호흡 시켜주고 나서 안겨주는데 세상 작고 소중한 울 애기였어요. 간호사쌤이 폰으로 저희 사진도 찍어 주시고 하시는 동안 남은 태반도 꺼내고 회음부도 봉합했어요. 그러고 분만실에서 1시간30분 정도 안정을 취하고 있다가 입원실로 올라갔어요. 저는 입원부터 출산까지 총 8시간 정도 걸렸습니다~초산부가 이정도면 그래도 오래걸린건 아니라고 하시는데 그 8시간이 너무 고통이었어요ㅠㅠ 그냥 빨리 끝내고 자고 싶었어요. 온 몸에 힘도 없고…

아직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입원실에서 일단 너무나 졸렸기 때문에 한 숨 자고 일어났어요.

이렇게 저의 자연분만 후기가 끝이 났답니당.

다들 저의 생생한 후기를 들으시고 도움이 좀 되셨으면 좋겠어요. 다들 제왕 절개 쪽으로 가시는건 아니겠죠…?ㅎㅎ

저의 솔직한 심정은 중간에 진통이 최고조일 땐 너무 힘들었지만 자연 분만하길 잘 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제일 큰 이유는 빠른 회복력과 배에 상처가 남지 않아서 출산한 배로는 보이지 않아요. 저는 배가 트지도 않았어서 임신 전과 같답니다. 다들 행복하고 안전한 출산하세용~^^

* 추가로 “서울형 육아휴직 장려금” 신청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클릭하시면 들어갈 수 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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